Working as a Font Desinger 💻

<Review> Typotheque club talk : Thai Scrip, 태국 문자 🇹🇭

무나나🌕 2025. 3. 25. 08:24

오늘은 네덜란드 폰트 🇳🇱 디자인 회사 Typotheque의 컨텐츠를 리뷰해보고자한다.

 

Typotheque을 알게 된 이유는

다국어 폰트에 대한 관심도가 크고,

다양한 폰트 디자이너들이 함께 일하고,

세계적인 프로젝트(다른 나라 회사들과의 협업)을 진행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알게 된건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연구가 궁금하다면 : https://www.typotheque.com/research

오늘 소개할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은 태국 폰트🇹🇭이다.

 

태국 폰트(Thai font)에서 루프(loop)와 루프 없는(loopless) 스타일이 가독성에 미치는 영향 by Typotheque

상단 Loop, 하단 Loopless으로 쓰여진 태국어 '타이폰트'

1. 연구 및 실험 개요

  • Eye-tracking(시선 추적) 실험을 통해 타이 문자에서 루프(loop)와 루프 없는(loopless) 스타일의 가독성을 비교.
  • 문장의 내용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글자 형태만 변경하여 실험 진행.
  • 대상자들은 문장을 읽고 이해도를 테스트받으며, 시선 추적 데이터가 수집됨.
  • "폭이 좁은(compressed) 서체"도 비교하여 가독성 차이를 분석.

2. 연구 결과

  • 루프 없는(loopless) 스타일은 젊은 독자들에게 더 쉽게 인식됨.
  • 루프가 있는(looped) 스타일 나이 든 독자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
  • **폭이 좁은(compressed fonts)**는 일반적으로 읽기 어렵다는 기존 연구를 확인.

3. 실험 방법

  • 두 가지 가독성 측정 방법 적용:
    1. 연속 읽기(continuous reading) – 긴 문단을 읽을 때의 가독성.
    2. 거리 읽기(distance reading) – 먼 거리에서 작은 글자를 읽을 때의 가독성.
  • **태국에서 인기 있는 서체를 비교(control group 사용)**하여 실험 신뢰도 확보.

4. 인식 조사(Connotational Mapping Study)

  • 설문조사를 통해 사람들의 감각적인 선호도 및 인식을 조사.
  • 루프가 있는 글자는 **전통적(Classical), 친숙한(Familiar), 포멀(Formal)**하다고 인식됨.
  • 루프가 없는 글자는 모던(Modern), 캐주얼(Usual), 재미있는(Fun) 느낌으로 인식됨.

5. 연구 결과의 활용 및 출판

  • 연구 결과는 **Creative Commons 라이선스(CC BY-SA 4.0)**로 공개되어 누구나 참고 가능.
  • 덴마크 왕립 아카데미(Royal Danish Academy)와 협력하여 논문으로 출판할 예정.

6. 타이포그래피 서체 런칭 및 서적 발매

  • 연구와 함께 새로운 타이포그래피 서체(폰트) 컬렉션 발표.
  • 다양한 태국어 서체 디자인을 적용한 책과 연구 자료 출판.
  • 일부 서체는 루프 포함/미포함 버전 모두 제공하여, 실용성을 높임.

 

 

간단하게 연구에 대해서만 소개하자면 이런 내용이고 아래는 출처

 

블로그 글

https://www.typotheque.com/research/effects-of-loops-in-thai

 

Typotheque: The Contemporary Effects of Thai Loops

Three experiments were conducted to evaluate the effects of loops in the Thai script. We looked at their effect on reading performance and the connotations they produce to the reader.

www.typotheque.com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원본

https://vimeo.com/1067117698/0bc0620a17?&signup=true#_=_

 


[이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업계 용어]


Eye Tracking - 시선 추적 : 사용자가 화면을 읽을 때,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 가독성 연구에서 자주 사용됨. 
Loops - 루프 : 글자의 일부에 포함된 둥근 고리 형태. 타이 문자에서 루프가 있는 스타일과 루프가 없는 스타일이 존재하며, 이는 가독성 및 감성적 인식에 영향을 미침. 
Looped Type / Loopless Type - 루프가 있는 서체 / 루프 없는 서체 : 타이 문자에서 글자의 루프(둥근 고리)가 포함된 스타일(Looped)과 그렇지 않은 스타일(Loopless). 루프는 디자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글자의 판독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 

* Semi Loop Type - 중간 루프 형태 : 루프가 있는 서체와 루프 없는 서체의 중간 형태. 라틴 문자와의 조화를 위해 일부 루프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더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됨.

Reading Performance - 읽기 성능 : 글자가 얼마나 쉽게 읽히는지를 평가하는 기준. 
Continuous Reading - 연속 읽기 : 일반적인 문장을 자연스럽게 읽을 때의 가독성 측정 방식. 
Distance Reading - 거리 읽기 : 먼 거리에서 작은 텍스트를 읽을 때의 가독성 측정 방식. 
Compressed Fonts - 매우 폭이 좁은 서체 : Condensed보다 더 강하게 폭이 좁아진 서체. 가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가 많음. 
Condensed Fonts - 폭이 좁은 서체 : 일반적인 폭보다 좁은 형태의 서체. 가독성 확보를 위해 균형 잡힌 디자인이 중요함. 
Connotational Mapping - 감각적 인식 매핑 : 사람들이 특정 글자 형태에 대해 갖는 감정적 반응을 조사하는 방법. 
Control Group - 대조군 : 실험에서 비교를 위해 사용되는 기준 그룹. 
Typeface Collection - 서체 컬렉션 : 여러 개의 글꼴을 포함한 서체 모음. 
Specimen - 서체 샘플 : 특정 폰트의 특징을 보여주기 위한 샘플 디자인. 
Creative Commons (CC BY-SA 4.0) -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원저작자를 명시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공유해야 하는 라이선스. 
Typography Research - 타이포그래피 연구 : 글자의 가독성, 감성적 효과 등을 연구하는 학문. 
Bilingual Edition - 이중 언어판 : 책이나 연구 자료가 두 개의 언어(예: 영어와 태국어)로 제공되는 것. 
Broad Nib Pen - 넓은 닙 펜 : 서예 및 글씨체 디자인에 사용되는 넓은 펜촉을 가진 펜. 

*특히 Semi Loop Type은 타이 폰트 디자인에서 라틴과의 통일성을 주기 좋은 방식으로 연구자가 다음 연구를 위해 열어둔 개념이다.
*모든 요약은 chat GPT를 사용했습니다.


 

 

루프와 라틴화 by The Fontpad

 

이번 리뷰를 작성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글이다. 이 컨텐츠는 2014년도 글인데 Typotheque의 연구와 맥락이 굉장히 비슷한데

의견은 다르다. 새로운 디자인 요소에 대해 다양하게 정보를 수집하면서도 다른 의견이 꽤나 흥미롭다. 아래는 요약본

 

출처: http://www.fontpad.co.uk/loops-and-latinisation/

 

On loops and Latinisation | The Fontpad

Introduction This blog post has grown in the writing, as various emails, conversations and Twitter threads seemed to be pointing in a similar direction. For reasons we will explore, Thai script is often seen as an example of a writing system prone to Latin

www.fontpad.co.uk

 

 

  1. 라틴화란?
    • 라틴화는 영어 등에서 사용되는 라틴 문자의 특징이 다른 문자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함. 이는 세리프(serif)와 같은 스타일적 요소의 차용, 글자 구조의 유사성, 또는 볼드나 이탤릭과 같은 타이포그래피적 특징의 도입 등을 포함.

  2. 태국 문자의 루프와 라틴화의 관계
    • 태국 문자는 루프가 있는(looped) 스타일과 루프가 없는(loopless) 스타일로 구분. 일부에서는 루프가 없는 스타일을 라틴화된 것으로 간주하지만, 이는 단순한 해석일 수 있다.

  3. 루프의 역사적 맥락
    • 태국 문자의 초기 형태는 루프가 없었으며, 루프는 시간이 지나면서 도입되었다. 이는 자연스러운 문자 진화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루프의 존재 여부만으로 라틴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 이 부분은 글이 쓰여진 시기(2014년도)를 보아 현재 루프에 대한 인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연스러운 문자 진화의 일부는 현재 진행형이므로.
  4. 루프의 기능적 역할
    • 루프는 글자의 구별을 돕는 기능을 하며, 루프가 없는 스타일에서는 다른 방법으로 글자 간의 구별*을 시도한다
      [다른방법 예시]
      • 획의 방향과 각도 조절 (stroke direction & angle): 비슷한 글자 구조라도 획의 시작과 끝, 꺾이는 방향을 다르게 설계하여 차이를 만든다.
      • 획 끝 장식(세리프적 요소) 추가 (serif-like terminals): 루프 대신 획의 끝에 짧은 돌기나 꼬리를 추가하여 시각적 구별을 돕는다.
      • 내부 공간 조절 (counter adjustment): 글자 속 빈 공간의 크기나 형태를 달리해 시각적 개성을 부여하고 판독성을 높인다.
      • 획 위치 및 비율 변화 (stroke position & proportion variation): 구성은 같지만 요소의 위치나 비율을 다르게 설계하여 인식 차이를 유도한다.
      • 전체 윤곽 차별화 (overall silhouette differentiation): 글자 바깥 형태의 실루엣 자체를 변화시켜 한눈에 구분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 점 또는 장식 요소 활용 (dot or ornamental accents): 루프 대신 점이나 작은 장식을 넣어 글자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시각적 포인트를 준다. 타이 폰트의 가독성, 판독성을 높이는 특징이기도 하다.
      • 획 대비 (stroke contrast): 굵고 가는 획의 대비를 통해 글자 모양의 리듬과 시각적 구별을 형성한다.

  5.  결론
    • 루프의 존재 여부만으로 라틴화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단순화된 접근으로 태국 문자의 디자인은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고려하여 평가되어야 하며, 루프의 유무는 그 중 하나의 요소이다.*모든 요약은 chat GPT를 사용했습니다.
Review

 

이 연구는 세 가지 지점에서 나에게 의미가 있다.

 

첫 번째, 루프라는 개념은 한글에는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새로운 폰트 디자인 요소를 알게 되었다.

루프는 세리프와 산세리프 개념과는 관계없는 디자인적 요소이다. 한글의 세리프 폰트가 부리가 있는 명조이고, 산세리프 폰트가 고딕폰트로 그려지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폰트의 경우에는 스크립트를 새로 짜서 이 루프를 디자인적 요소로 on&off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다른 한편으로는 폰트 기획 개념상 꼭 필요한 경우나 두 형태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두 번째, 연구 의의에 대해서 의미가 크다. 알파벳권 나라의 입장에서 아예 다른 개념이 그 형태와 가독성 연구를 비 태국어 사용자 디자이너와 함께 진행했다는 사실은 꽤 흥미롭다. 태국 글자와 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시도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예상이 든다. 한글처럼 타이 문자도 사용하는 나라가 많지 않은 알파벳에 속하는데 (라오스와 형태, 언어적으로 유사하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같은 언어는 아니므로 이렇게 표기)이런 타이 문자를 알파벳 사용권 나라에서 연구한다는 지점은 한글 디자이너인 나에게 아주 좋다고 본다. 한글과 같은 글자도 연구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생각하면 너무 긍정적이려나.

 

세 번째, 라틴화라는 다국어 폰트의 목적이 다른 나라는 어떻게 진행 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Latinisation은 되게 흥미로운 단어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한글을 먼저 디자인하고, 라틴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주로 한글의 요소를 따라서 라틴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최근에 나온 현대카드 U&I (배리어블) 폰트도 네덜란드 Witvorm 스튜디오에서 만든 라틴을 먼저 만들고 한글화 하기도 했다. 그래서 라틴과 어울리는 조화로운 글자라는 개념은 한글 디자이너에게는 약간 어색한 지점이 있다. 몇년 전 AG포럼에 갔을때 어떤 교수님께서 한글과 라틴을 디자인 할 때 목적에 따라 한글을 닮은 라틴과 라틴스러운 라틴중 후자의 개념을 지지한 의견을 들은 기억이있는데,  한글 디자인 업계에 Latinisation의 개념을 공유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글에 분명 라틴과 비교했을 때 없는 요소들이 있다. (이응 꼭지, 히읗 꼭지, 이음보등) 이 요소들을 억지로 라틴에 넣으면 요소만 달랑달랑 붙어버린 기괴한 형태가 된다. 또 base line 가은 경우에도 때문에 한글 디자이너들은 라틴 디자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타국에서 모국어가 아닌 글자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쉬운게 아니므로 여전히 사용자들의 믿음을 얻지는 못하는 상태이다.😭

 

여기서 타이 폰트는 Semi Loop라는 새로운 연결점을 찾아서 Latinisation의 연구를 열린 채 마무리 했다. 아직 연구의 전부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제안하는 세미 루프는 루프의 유무 뿐만 아니라 몇몇 형태가 라틴 알파벳과 유사해서 실제로 섞어쓰기 했을때 되게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는다. (사진 참고) 그런데 loop와 loopless의 사이의 semi라는 개념이 읽는이로 하여금 얼마나 익숙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분석이 Semi loop 연구에 대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이 레터링도 처음엔 어색한 지점이 있었지만 원리를 파악하고 단순한 도시명 정도의 수준에서는 읽기가 어렵지 않았던 작업으로 기억된다. 긴 문장의 경우 또 다르지만 태국인들에게 저 글자가 어떻게 느껴질지 후속 연구가 궁금하다.

 

 


 

 

아쉬운 점,

참고: https://sarunw.com/posts/sf-font-width-styles/

 

연구에서 사용된 compressed font가 왜 가독성 테스트의 비교 폰트가 되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Compressed 는 Condensed와는 다르다. 완전 압축된 형태의 디자인이어서 이건 어떻게보면 디자인 요소로 이해 될 정도로 폭이 좁다. 그 말의 뜻은 가독성 테스트에서 쓰이기에는 좋지 않다는 것. 그리고 본 연구의 목적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대하는 점,

 

다음 Semi loop 디자인 연구에서는 기존에 사용되는 알파벳, 루프의 유무로 인한 형태 변화(디자인 변화의 폭), 세미 루프의 형태, 유사한 알파벳 형태등 조판뿐만아니라 하나의 글자가 어떻게 다양하게 변주하는지 궁금하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당장의 문장은 잘 어울리게 보이기 충분하다. 그러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면 이것이 실제 어떤 형태였고 변화되는지도 알고싶다.

 

 

 


 

 

궁금한 점,(열린 결말 챗지피티에게 부탁할 예정)

 

최근 헤이그에서 열린 폰트 컨퍼런스도 그렇고(못갔다 이럴거면 한국에 있어 이 바보..)타이 폰트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유가 있나? 타이 폰트가 주변국과 언어, 디자인적으로 유사하지만 고유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글처럼 좁은 시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사랑받는걸 보니, 한글이 따라가야 할 길 같다. 그런 의미에서 타이 폰트에 대한 네덜란드의 애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궁금. 

 

https://fontstand.com/conference/2025

 

Fontstand International Typography Conference 2025, The Hague, the Netherlands

Fontstand’s fifth annual typography conference returns to The Hague! Join world-class type designers and typographers from around the world for a packed tw...

fontstand.com

 

 


 

 

마무리하며,

 

오늘의 리뷰는 나 혼자 궁금하고 흥미로운 부분을 계속 갖다 붙이면서 생각의 꼬리를 물며 작성했는데,

다음부터는 좀더 글을 깔끔하게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중에 읽어보고 이것도 나쁘지 않으면 그냥 go-

아무튼 네덜란드에서 접할 수 있는 특별한 폰트 기회는 놓치지 말고 모두 경험하고 남겨야겠다